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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99% AI에 대체됩니다 (개발자 및 모두의 미래)

요즘 AI, IT 업계 불황 등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개발자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가 AI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는 본질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금 저희가 AI를 경쟁상대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AI랑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AI를 이용하면요? 주판으로 일하던 사람이 계산기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고 계산기를 쓰게 되면요? 계산기를 쓰던 사람이 엑셀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엑셀을 이용하면요?

어떤 사람들은 과거와 똑같이 구시대적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이제 AI가 인간이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들을 대체하게 될테니 기본 생활을 할 수 있는 보조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느정도는 맞고 어느정도는 틀린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개발자를 하다가 마케팅 및 세일즈를 하고 지금은 베트남에서 IT 글로벌 아웃소싱 및 채용 서비스를 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가는 방향이 앞으로의 설명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처한 시대적 배경

자 저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현재 저희의 시대적 위치가 어디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럼 우리는 어떤식으로 대처해야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농업혁명 – 산업혁명 – 정보 기술 혁명을 거쳐서 이제 무언가 다른 단계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흔히들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릅니다. 딱 한가지로 정의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로서는 AI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네요.

그럼 이 AI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농업혁명 때 땅을 경작하던 사람들이 산업혁명 때는 공장으로 옮겨갑니다. 산업혁명 때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IT 기술 혁명 때는 IT로 옮겨가죠. 즉 농업혁명 때 손으로 계산하던 사람들은 산업혁명 때 계산기를 쓰고 IT 기술 혁명 때는 엑셀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에 따라서 삶의 양식과 직업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이런 시대 흐름 자체의 변화에서 지엽적인 해결책들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프롬프트를 잘 써야하니까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해야지, Devin 이라는 게 나왔는데 아직 개발자를 따라올정도는 아니라서 괜찮다 등은 마치 계산기가 처음 나왔을 때 키 배열이 최적화가 안되어 있으니 이 키패드로 계산을 빨리 하는 걸 연습해야지 아니면 아직 계산기가 로그는 계산을 못 하니까 나는 로그 계산에 집중해야겠다와 같은 얘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지금 저희가 거쳐가고 있는 혁명 이후의 모습은 어떨까요? 이번에는 저희가 AI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다른 직업군으로 넘어가야하겠죠. 그럼 저희가 이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 걸까요? 무엇을 배워야하는 것일까요?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명확히 하려면 저희가 배워온 틀을 좀 깰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는 어렸을 때 계속 학교에서 공부를 해왔죠. 하지만 현재의 학교 시스템은 산업혁명 당시 만들어져 그 당시의 노동자를 훈련시키고자 하는 방법으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즉 9시에 와서 6시에 집에 간다는 규칙을 지킨다. 지시를 받는다. 외운다. 외운걸 내뱉는다. 분기별로 테스트를 한다. 이것을 무한 반복한다. 이죠.

이제 회사에 갑니다. 9시에 와서 6시에 집에 간다는 규칙을 지킨다. 공장에서 바퀴를 넣는다는 지시를 받는다. 외운다. 바퀴를 넣는다. 분기별로 실적을 점검한다. 이것을 무한 반복한다. 학교와 똑같습니다.

학교와 산업혁명 시대의 노동자는 같은 가치관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미 IT 혁명에 들어와있죠. 이것과도 이미 저희가 12년 넘게 받는 교육과 괴리감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문제의 답을 베끼면 벌을 받죠. 하지만 회사에서는 오히려 있는 정보를 잘 찾아 베껴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됩니다. 학교에서는 암기하고 암기된 것을 쓰는 걸 배우죠. 하지만 이제 회사에서 암기해서 도움이 되는 항목은 그 무엇도 없습니다.

이미 저희는 학교와 현재 직업과도 괴리감도 있는 상태입니다.

AI 초기 시대에서 살아남기

자 이제 저희의 실제 삶으로 들어와서 미시적으로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저희가 있는 지금의 상황이 AI 초기 현상입니다. 이때는 좀 더 미시적으로 접근을 해서 생존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중기때부터는 이 방법도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해결 방법임을 알려드립니다.

개발자가 키울 수 있는 개발적인 능력으로는 프론트엔드, 백엔드, 풀스택, 아키텍트로 단순화해서 일단 표현하겠습니다. 그리고 개발 외적인 능력으로 대표적으로 개발 능력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했습니다. 여기서는 AI들이 한가지 기술들을 마스터하는 능력들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원래는 프론트엔드를 작업하는데 100이라는 에너지가 들었다면 AI와 함께 작업을 할 때 이제 50이라는 에너지만 필요하다고 가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저희가 똑같이 프론트엔드를 작업하면 AI와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 되지만 AI를 활용해서 프론트에 50밖에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으니 이제 나머지 50이라는 에너지를 활용해서 백엔드, 서버 더 나아가서는 디자인 등 다른 기술과의 융합이 필요할 것입니다.

AI 중기 시대에서 살아남기

그럼 AI 중기 시대에서는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여기서 AI 중기란 이제 AI가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어느정도 자발적은 소통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즉 이전에는 단순히 주어진 일을 했다면 이제 디자인 AI, 개발 AI, 마케팅 AI 각 분야에 최적화된 기술 AI들이 서로 소통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최신성 등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이건 AI의 끝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그 AI가 나왔다고 생각해봅시다. (아직 정말 인간 그 자체가 대체되는 AI는 아닙니다. 거기까지 가면 사실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걱정을 해야하기 때문에 그 전의 단계를 생각해봅시다.)

이제 AI가 정말 개발도 하고 마케팅도 하고 글도 쓰고 모든 것을 합니다. 그럼 무엇이 남을까요. 바로 아이디어를 내는 그 사람입니다.

제가 AI는 먹지도 자지도 불평하지도 않기 때문에 저희가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욕구가 없기 때문에 AI는 근본적으로 사업을 할 이유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는 것은 인간에게 물욕, 명예욕, 식욕 등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욕구가 없다면 사업을 하고싶다는 욕구 또한 생길 수 없기 때문에 그저 누군가가 시키는 어떤 일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까지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AI가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스스로 전원버튼을 키고 작동을 시키는 그것 자체는 할 수 없는 것이죠. 할 이유도 없구요. (인간이 굳이 그렇게 만들지 않는다면요.) 물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내는 AI를 만들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어떤 이유에서 선택해서 어떻게 진행하고 싶다는 아이디어 자체. 또한 AI로 비즈니스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그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자체는 인간만이 주도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럼 여기서 알 수 있는건 저희가 비즈니스와 가까워질 수록 좀 더 안전해지고 기술에 가까워질 수록 AI와 싸우는 것에 가까워지는 게 될 것입니다. 산업 혁명에서 정보화혁명으로 넘어갈 때 단순 암기에 가까울수록 쉽게 대체가 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 좀 더 살아남기 쉬웠던 것처럼요.

이제 좀 더 넓게 회사라는 구조 자체에서의 역할을 살펴보시죠.

맨 위에는 CEO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케터와 세일즈가 있을 것이구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때 CTO와 PM 혹은 기획자가 있을 것이고 그 아래에 개발자들 및 디자이너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표에서 아래쪽에 있을 수록 기술에 가깝고 위로 갈수록 비즈니스에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맨 밑에 있는 단순 개발자, 디자이너 등은 이미 대체가 많이 되었겠죠. 답이 있으니까요. 그 위의 CTO, 세일즈, 기획처럼 비즈니스 로직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추가로 하는 직업들은 좀 더 오래 살아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기에는 그것도 쉽지 않겠죠.

하지만 맨 위에서 비즈니스 자체의 아이디어와 전략을 생성해내는 CEO, CSO 즉 C-level들이 가장 마지막에 남을 것입니다. 또한 돈이 있는 사람들도 혜택을 보겠죠. AI를 활용하면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성해낼 수가 있으니까요.

그럼 모두 CEO, CSO 즉 C-level이 되어야하냐는 것이냐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짧던 길던간에 마지막에 살아남는 것이 비즈니스라는 것을 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당장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당장 프리랜싱을 시작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 본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사실 AI와 경쟁하지 않고 AI를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AI와 싸워서 더 훌륭한 개발자가 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지겠지만 AI를 이용하면 프로젝트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은 어느 시대보다 쉬워졌습니다.

AI 말기에서 살아남기

AI 말기는 이제 AI라는 것 자체가 ‘새로운 종’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시기에는 인간이라는 종의 생존 여부를 걱정해야합니다. 다시말해 저희가 동물들을 정복하고 지구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는 것인데 AI가 볼 땐 인간이라는 종이 동물처럼 미개하게 보일 테니까요.

이 경우까지 가게 된다면 사실 모든 경제와 화폐시스템도 바뀔 것입니다. 저희의 경제는 사람들은 항상 소비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AI는 본인의 시스템을 넣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기 에너지정도가 필요하겠죠. 인간이라는 종만큼 소비를 많이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소비는 감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AI에게는 감정이 없으니까요. (감정조차 AI에게 학습시켰다면 또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때부터는 사실 저희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나 처음 서양인들에게 침략을 당한 중국의 꼴이 될 것 입니다. 따라서 실제 AI에게 자의식라는 것이 주어졌을 때 인간들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도 있죠. 이때부터는 저도 확실하지 않네요. 하지만 분명한 건 이건 일자리를 뺏기는 정도가 아니고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걱정을 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상상으로 다루기에는 매우 복잡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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